철골 공사 견적서에 '도장 일체'라고만 적혀 있으면, 어떤 도장이 포함되는지, 품질은 어느 수준인지 알 수 없어 업체별 비교가 불가능합니다. 특히 법적 기준이 있는 내화도장이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현장 보수(터치업) 범위가 누락되면, 나중에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거나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구체적인 명시 기준이 필요합니다.
적용 순서
분쟁을 막고 신뢰할 수 있는 철골 도장 견적을 받기 위해, 견적 요청서나 특기 시방서에 아래 8가지 항목을 명확히 요구해야 합니다.
- 공종 분리: 일반 방청도장, 마감도장, 내화도장, 현장 터치업을 견적서에 별도 항목으로 분리하여 기재하도록 요구합니다.
- 적용 범위 명시: 각 도장이 적용될 부재(예: 기둥, 보)와 제외될 부위(예: 고력볼트 마찰접합면, 콘크리트 매립부)를 도면에 명확히 표시하거나 목록으로 정의합니다.
- 표면 처리 기준 정의: 도장 전 바탕재의 오염물질 제거 방법과 표면 처리 등급(예: Sa 2½, SSPC-SP 10) 및 표면 조도를 구체적으로 명시합니다.
- 도장 시스템 구체화: 각 도장(하도, 중도, 상도)에 사용할 도료의 종류(예: 에폭시계 방청도료) 또는 요구 성능, 제조사, 제품명, 지정 색상을 명시합니다.
- 건조 도막 두께(DFT) 명시: 각 층별 및 총 건조 도막 두께를 마이크로미터(㎛) 단위로 명시하고, 측정 방법과 합격 기준(예: KS M ISO 19840)을 포함합니다.
- 내화 성능 요구사항 확정: 내화도장이 필요한 부재, 요구 내화 시간(예: 1시간, 2시간), 적용할 내화구조 인정서 번호를 명시해야 합니다.
- 현장 터치업 책임과 범위 정의: 운송 및 설치 중 발생한 손상, 현장 용접부 등 보수 대상을 구체적으로 정의합니다. 또한 손상 원인(운송사, 설치사 등)에 따른 비용 부담 주체와 보수 절차, 합격 기준을 사전에 합의하여 명시합니다.
- 검사 및 증빙 서류 명시: 각 단계별 검사 항목(외관, 도막 두께 등), 검사 주체, 그리고 완료를 증빙할 서류(성적서, 검사 기록, 사진 등)를 명시합니다.
"그냥 '방청도장 2회'라고만 적으면 안 되나요?"
도장 횟수만으로는 성능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. 표면 처리 수준, 도료 종류, 1회당 도포 두께, 최종 건조 도막 두께(DFT)가 명시되지 않으면 동일한 2회 도장이라도 품질은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. 성능을 보장받으려면 '방청도장 2회'가 아니라 '에폭시 방청도료, 총 건조 도막 두께 75㎛ 이상'과 같이 구체적인 성능 기준으로 명시해야 합니다.
"내화도장은 인정받은 제품을 쓰면 되는 것 아닌가요?"
인정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. 내화구조 인정서는 특정 강재, 특정 부재 형상과 크기, 특정 하도 및 상도 시스템, 특정 시공 방법을 모두 만족할 때만 유효합니다. 따라서 견적서에는 사용할 제품이 프로젝트의 철골 부재와 시공 조건에 부합하는지, 그리고 해당 인정서 번호가 무엇인지 명시해야 법적 효력을 가집니다.
"현장 터치업은 기본 공사에 포함되는 것 아닌가요?"
'포함'이라는 말의 범위가 모호하여 분쟁의 소지가 많습니다. 통상적인 취급 부주의로 인한 경미한 손상 복구는 포함될 수 있지만, 운송 중 발생한 대규모 손상이나 설계 변경으로 인한 전면 재작업까지 포함하는 경우는 드뭅니다. 따라서 운송, 설치, 현장 용접 등 손상 원인별 책임 주체와 보수 범위를 사전에 명확히 정의해야 합니다.
체크리스트
* 현재 검토 중인 철골 공사 견적서에 도장 공종별 세부 사양이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* 도장 시방서 샘플을 참고하여 프로젝트에 필요한 표면 처리, 도막 두께, 검사 기준 등 요구사항 목록 작성하기